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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스피킹 이렇게 준비하자!

토익 스피킹 테스트

이렇게 준비하자

최근 영어 말하기 시험 성적을 요구하는 기업과 학교가 늘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국내 영어 말하기 시험 중 가장 대표적인 시험이라 할 수 있는 토익 스피킹 테스트의 고득점 전략을 알아본다.

이현석(동시통역사, [Hello Opic] 저자)


1. 문제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라.

  고득점을 위해서는 지시문의 내용을 충실히 따르고 질문받은 것만 대답하면 된다. 너무 뻔한 얘기 같지만, 영어를 잘하는데도 지시문에 충실하지 않아 의외로 고득점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질문과 관련이 없는 내용은 아무리 유창하게 말해봐야 보너스 점수가 주어지지 않는다. 쉽게 말해 ‘오버’할 필요가 없다.


2. 자신감 있게 말하라

  토익 스피킹 테스트는 1, 2번 문제뿐만 아니라 모든 답변에 대한 발음과 억양, 강세를 채점한다. 그렇다고 원어민과 똑같은 수준의 발음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채점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한다. 같은 발음이라도 자신감 있게 또박또박 말해야 조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3. 실수해도 당황하지 마라

  한국 사람이 국어책을 소리 내어 읽을 대도 실수를 한다. 고도로 훈련된 아나운서들도 가끔은 실수를 한다. 실제로 토익 스피킹 테스트에서는 실수한 부분을 정정하여 다시 말해도 얼마든지 만점이 나온다. 질문에서 요구하는 내용이 답변에 다 반영돼 있으면, 시간이 모자라서 중간에 말이 끊겨도 만점이 가능하다. 그러니 당황하지 말 것.


4.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어 보라

  요즘은 MP3 플레이어나 어학기 등을 대부분 갖고 있을 것이다. 토익 스피킹 테스트를 위해서는 문제를 풀 때 꼭 자기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어봐야 한다. 문제를 낼 땐 왠지 잘한 것 같은데 막상 녹음해서 들어보면 말을 우물거리거나, 문법적 실수를 하거나, 시간 배분을 잘못 하거나 하는 등의 실수가 들리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찾아내고 보완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5. 시끄러운 장소에서 연습해 보라

  필자가 몇몇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러 본 결과, 시험장별로 시설의 차이가 크다. 칸막이 잘 설치되어 있고 좌석이 넓은 시험장이 있는 반면, 칸막이도 없고 다른 사람들과 다닥다닥 붙어 앉아서 시험을 봐야 하는 곳도 있다. 또, 아무리 시설이 좋은 시험장도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조용한 곳에서 공부하다가 시험장에 가면 생각보다 시끄러워서 당황할 수 있다. 혼자서, 혹은 친구들과 같이 라운지나 매점, 커피숍 같은 곳에서 문제집을 펴놓고 초시계로 시간을 정확히 재가면서 연습해 보자. 주위의 시선 때문에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이 정도로 연습하면 실제 시험장에서 자기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6. 뻔뻔하게 거짓말하라

  거짓말은 물론 나쁜 것이지만 토익 스피킹 테스트에서 만큼은 예외이다. 본인이 영어로 더 쉽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 자유롭게 거짓말하라. 예를 들어, “책을 얼마나 읽으세요?”라는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하느라 “제가 복학해서 학점 채우느라 학기 중엔 거의 못 읽고요. 방학 중엔 재테크 관련 서적을 좀 읽긴 하는데... 참, 보통 시험 끝나면 무협지를 10권씩 읽기도 하죠. 그러니까 평균을 내보면...”하고 어렵게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보통 이런 질문엔 15초 안에 답을 해야 하므로 “I read about one book a month.(한 달에 한 권 정도 읽어요)" 라고 간단하게 대답하면 된다.

 

Questions 1-2. 문장 읽기

  1번과 2번 문제는 주어진 지문을 읽는 유형이다. 발음과 억양, 강세를 평가한다. 발음은 개별 단어에 초점을 두고 평가하며, 억양과 강세는 문장에 초점을 두고 평가한다. 출제되는 지문은 보통 광고문, 방송문, 지시문 등이며 한 문제당 45초의 준비시간과 45초의 응답시간이 주어진다.

  준비시간에 지문을 눈으로만 확인하지 말고 꼭 소리 내어 읽어 보라. 막힌 부분이 어디인지 확인해서 그 부분은 꼭 다시 읽어 봐야 실제 응답시간에 완벽하게 읽을 수 있다. 지문 길이는 45초 안에 읽고도 남을 정도이므로 조금 빠른 속도로 읽어 보면 준비시간에 두 번은 읽을 수 있다. 실제 응답시간에는 빨리 읽을 필요가 없다. 천천히 읽어도 시간이 남는다. 빨리 읽으려다 실수하지 말고, 평소보다 더 천천히 또박또박 읽어라.


Question 3. 사진 묘사

  화면에 제시된 사진을 보고 묘사하는 문제이다. 발음, 억양, 강세와 더불어 문법, 어휘, 일관성을 평가한다. 30초의 준비시간과 45초의 답변시간이 주어진다. 먼저 사진의 전체적인 모습, 중심이 되는 인물 및 사물 묘사를 한 후 세부적인 내용이나 배경을 설명하는 순서로 하는 것이 좋다. 묘사가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만점을 받을 수 있다.


Questions 4-6. 질문에 답하기

  전화 설문조사에 답을 하는 형식의 문제이다. 준비시간은 없으며 질문을 듣고(혹은 화면에서 읽고) 삐 소리가 나면 즉시 답을 시작해야 한다. 4번 문제부터 마지막 11번 문제까지는 발음, 억양, 강세, 문법, 어휘, 일관성에 더하여 내용의 관련성과 완성도를 평가한다. 본격적인 질문이 시작되기 전에 항상 “Imagine that a ~ marketing firm is doing research in your country. You have agreed to participate in a telephone interview about ~" 라는 문장을 들려주며, 이는 화면에도 표시된다. 매 시험마다 똑같은 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interview about' 바로 다음의 주제어만 눈여겨보면 된다.

  4번과 5번 문제는 주제와 관련된 단일정보에 대해 물으며 각각 15초의 응답시간이 주어진다. 6번 문제는 주제와 관련해서 더욱 자세한 견해나 설명을 요하며 응답시간은 30초이다. 질문에 나온 동사를 그대로 써서 간단히 답변할 수 있는 4, 5번 문제와는 달리, 6번 문제는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요구한다.


Questions 7-9. 제공된 정보를 사용하여 질문에 답하기

  주로 일정표 등을 보고 질문에 답하는 문제이다. 질문이 시작되기 전 30초 동안 주어진 정보를 읽는 시간이 주어지며 각 질문이 끝나는 즉시 응답시간이 시작된다. 응답시간은 7번과 8번 문제는 15초, 9번 문제는 30초이다.

  이전 문제들과는 달리 질문이 화면에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말하기뿐만 아니라 듣기 실력도 중요하다. 질문 전 준비시간 30초 동안 빨리 표의 내용을 숙지해야 한다. 7, 8번 문제로 행사의 일시, 장소, 사람 이름 등이 자주 출제되니 이러한 사항들을 준비시간에 잘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표에 굵은 글씨나 색깔이 들어간 글씨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부분은 문제로 나올 확률이 거의 100%라는 사실도 기억해 두자. 또 질문을 들은 후에 표에서 관련 정보를 빠르게 찾아내야 한다. 하지만 문제에 함정은 없다. 답은 표에 그대로 있다. 필요한 정보를 잘 찾아서 읽기만 해도 만점이 나온다.


Question 10. 해결책 제안하기

  업무 관련 전화 음성 메시지를 듣고 그에 대한 응답을 역시 전화 메시지로 남기는 문제다. 약 30~45초 동안 메시지를 듣고 난 후, 준비시간 30초와 응답시간 60초가 주어진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문제를 인식했다는 내용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내용, 두 가지가 모두 들어가야만 만점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아무리 유창해도 상대방의 문제 대한 언급 없이 처음부터 무작정 해결책만 제시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리스닝이 매우 중요한 문제이므로 반드시 듣기 연습을 병행해야 한다.


Question 11. 의견 제시하기

  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문제이다. 주제가 화면에 표시된 후 15초의 준비시간과 60초의 응답시간이 주어진다. 주제는 직장생활이나 일상생활에 관한 것이 출제된다. 가장 자주 나오는 형태는 “A와 B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가?”, “A와 B 중 어느 쪽에 찬성하는가?”와 같은 질문이다. 때로는 “다음 의견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시오.”와 같은 유형이 나오기도 한다.

  단순하게 접근해야 답을 하기 편하다. 문제를 읽고 빨리 한쪽으로 의견을 정한 뒤, 근거나 예시를 2~3개 생각해 두어라. 15초의 준비시간은 많은 생각을 하기엔 너무 짧으므로 흑백논리로 가야 말을 하기가 쉬워진다. 꼭 자신의 진짜 생각을 말할 필요도 없다. 예를 들어, 교복 찬반에 관한 주제가 나왔다고 가정해 보자. 실제로 교복에 찬성하더라도 ‘청소년 탈선 방지’, ‘값비싼 옷으로 인한 위화감 조성 방지’, ‘학생들의 정체성과 일체감 형성에 도움’과 같은 말을 영어로 옮기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 출처 : 굿모닝 팝스 2010년 1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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