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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새로운세상 책

개밥바라기별



황석영의 성장기가 비치는 소설

소설속의 주인공인 준이는 정형화되고 틀에 박힌 교육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세상속으로 뛰어 들어 자신의 몸으로 직접 세상에 부대껴본다.

친구와 함께 산으로 들어가 몇달간을 지내보기도 하고 유치장에서 만난 대위라는 별명을 가진 자와 함께 일거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서 이런 저런 일도 하며 세상을 경험한다. 

그는 분명 세상에 반항을 하지만 그 외침을 여러사람에게 뿌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해답을 찾기 위해 뛰어드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게 찾아도 정확한 해답이 없기에...

베트남으로 떠나기 위해 찾아가는 기차를 타고 떠나며 책은 막을 내린다. 결국 준이마저도 답을 찾지 못하고 또 다시 베트남 전장으로 까지 흘러들어 감을 보여주는 것...

사실 주인공 준이의 행복한 모습을 한번도 비춰지지 않았다. 자신이 원하는 모든것을, 친구를, 여자를, 가족을 버리고 찾아다니지만 한번도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 나오지는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황석영은 작가의 말에서 언급하0듯 '너희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끊임없이 속삭이면서, 다만 자기가 생각하는 가치를 끝까지 놓쳐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소 통속적이면서도 식상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이야기 속에 계속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책의 구성은 조금 독특했다. 중간 중간 주인공 준이가 아닌 다른이의 시점이 되어 이야기가 진행 되기도 하고 다른이의 눈으로 세상을, 그리고 준이를 바라보기도 한다.

행복한 결말은 아니었지만 찝찝한 결말도 아닌 여운을 주어 더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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