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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가을을 한껏 품은 범어사를 다녀와서.


하늘엔 구름 한 점 없고,
나무들은 색색깔로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여름에 따갑던 햇볕도 어느새 힘을 잃고
싸늘한 찬바람이 아직 성을 내기 전에
지금이 가을 소풍을 떠나기 가장 좋은 순간인 것 같습니다.




아침 지하철을 타고 10시에 범어사역에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O
입이 떡 벌어질만큼 많이 모인 사람들. ㅎㅎ
지하철 역에서 조금 떨어진 버스정류장에서 90번 버스를 타고 범어사로 올라갔습니다 :D
걸으면 30~40분은 걸릴 거리 같았어요.
차들이 안다니면 걸어다니기 좋겠지만, 차도 오고 사람 가득 태운 버스도 매연을 내 뿜어 주시니...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D

그렇게 버스를 타고 10분가량 오르면, 범어사 주차장에 다다르게 됩니다 ^^

버스에서 내리자 물씬 풍겨오는 가을의 향기는 흩날리는 낙옆 만큼이나 주변에 맴돌았습니다.
상쾌한 공기와 함께 범어사로 들어서 산책을 쭈욱 하니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었습니다 :D

시끄러운 도시에서 잠깐 산속으로 발걸음을 옮겼을 뿐인데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주는 조용함과
모두의 발걸음에 퍼지는 여유로움
모두의 미소속에 퍼지는 편안함은
그 곳에 있는 자체 만으로도 지친 심신을 풀어주기에 딱 좋았습니다.

범어사. 부산에서 꽤 큰 절이기도 하고 유명한 절이기도 했지만,
부산에 25년 살며 처음 가본 절이었습니다.

집에 불교이기는 하나 종교에 크게 관심이 없어 그저 평화로움만 즐겼을 뿐 절은 크게 둘러 보지 않았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대웅전 앞에서는 제19회 한일연안해협 ? 무슨 양쪽 지사분들의 회의가 있었습니다.
축하 공연으로 승무와 모듬북 공연을 하였는데 옆에 끼여서 구경좀 해주시고
관계자들에게만 나눠주는 떡도 살짝 끼어들어 조금 얻어 먹었습니다.

원래 그런 떡이 더 맛있는 법이지요.





범어사 구경을 그렇게 간단히 마치고,
내려오는길에 오리고기를 먹으러 갔습니다.
사실 주 목적은 그것이었지요.

오리불고기 :D
청림정아리는 가게에 들어갔는데 !
사장님 할머니께서 너무 친절하게 서비스도 많이 주셔서 좋았습니다 .

맛은 말할것도 없구요 !




가을이 이제 끝나가려 하는데
어서 서둘러서 근처로 가을 소풍을 떠나보는게 어떨지 권유 해드리고 싶네요 :D

좋아하는 사람과.
자연이 숨쉬는 곳으로.
맛있는 음식이 함께한다면

정말 최고의 소풍이 되리라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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